코원 J3는 S9의 후속 모델로 출시 이전에 코원의 신비주의 전략과 S9 후속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출시 할고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에 상당히 실망감을 줬던 모델어었습니다. 하이엔드급이라 하기에는 부족한점이
있지만, 코원에서 나오는 Mp3p중 가장 비싼 모델이기 때문에 하이엔드급이라 할 수는 있죠
이런 코원 J3를 약
2달간 사용하면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것은 없듯이 부족한점과 고쳐야할 점이 눈에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J3가 가진 매력
J3는 풀터치 스크린을 가지고 있습니다. 풀터치 스크린은 터치감이나 터치 반응 속도가 중요하기 마련이지요. J3는 터치감이나 터치 반응 속도에서는 감점요소가 없습니다. 오히려 멀티터치를 지원하기 때문에 더 좋은 점수를 받을수 있죠. 하지만 J3의 멀티 터치 활용도는 거의 없었습니다.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부분이 목록에서의 글자 크기 조절과 사진의 확대/축소 부분인데, UCI를 적용하고 나니 목록에서의 글자 크기 조절 기능은 사라져 버렸고, 사진을 확대/축소 하는일은 거의 드물었습니다. 멀티터치 기능은 아이팟 터치만큼 활용도가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J3는 아이팟에 견줄만한 터치감과 터치 반응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J3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디자인은 보면 볼수록 괜찮은것 같습니다. 처음에 구매할때는 다른 구매자분들이 앞면이 검은색인데 뒷면이 하얀색이라 조화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해서 약간 불안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직접 써보니 그 불안함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뒷면이 하얀색이라는게 약간 그렇기도 합니다.
배터리는 코원의 강점으로 J3에도 적용이 되었습니다. 스펙상으로는 64시간 연속 음악 재생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스크린이 정전식이라 화면을 켜놓은 상태만 유지해도 배터리가 많이 닳게 되어있으니 현살적으로 64시간은 불가능합니다. (64시간동안 음악을 들으면서 한번도 화면을 키지 않는다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사용할때에는 30~40시간 정도가 나오는것으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AMOLED액정은 J3의 큰 자랑인것 같습니다. 기존 LCD화면보다 시야각이 넓고 화면 색채도 좋습니다. 아이팟 터치와 비교해보니 시야각에서는 정말 큰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옆에서 봐도 화면이 잘안보이거나 흐릿하게 보이는게 없습니다. 색채는 제 눈으로는 LCD나 AMOLED나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AMOLED의 색채가 더 좋다하니 그 말을 믿을 뿐입니다. (실험적으로도 AMOLED가 색채가 좋긴 합니다.)
사후관리는 또한 J3의 큰 자랑입니다. 코원이 사후관리가 좋기로 유명하죠. 출시한지 몇달 안되도 펌웨어가 나오고 지속적으로 펌웨어가 나와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몇달전에는 J3의 전 모델인 S9의 펌웨어가 이루어 지기도 했습니다. 출시된지 2년은 넘은것 같은데 말이죠. 이런 점을 다른 회사들이 좀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다른 회사가 누구라고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지속적인 펌웨어로 J3는 꾸준히 발전해 갈 것 입니다.
UCI는 사람들이 J3와 S9을 사용하는 이유죠. 3개로 이루어진 메인메뉴를 하나 하나 바꾸면서 새로운 재미를 볼수 있습니다. 질려 간다 싶으면 바꾸고 또 바꾸고 할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번씩 오류가 나면 난감해지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J3의 아쉬운점...
일단, 무인코딩이 아니라는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avi나 h264같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파일들은 대부분 인코딩을 하지 않아도 재생이 되기 때문에 영화를 다운받아서 볼때는 굳이 인코딩을 하지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형식이 이상하거나 초고화질(MKV)파일을 받았을때는 난감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시계가 느려지거나 안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문제는 제가 옛날에 쓰던 U5에서도 발생했으며, 다른 코원제품에서 대부분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왜 코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 상황에도 제 J3의 시계는 멈춰있습니다. 저번에도 한번 그러다가 다시 가더니 왜 다시 안가는지... 정말 미스테리합니다.)
볼륨키의 위치는 구매후 부터 느껴왔던 아쉬운점중 하나입니다. 보통 볼륨키는 오른쪽 위 부분에 달려있는데 J3는 특이하게도 오른쪽 밑부분에 달려 있습니다. 몇달 쓰면 적응이 되서 괜찮기는 하지만 위쪽에 달려 있었다면 좀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뒤에 달려있는 외장 스피커는 정말 불편한 부분중 하나입니다. 외장 스피커를 듣기 위해서 들고 있거나 뒤집어 놓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뒤집어 놓으면 화면을 볼수 없어 뒤집고, 노래를 듣기위해 뒤집고 또 뒤집고.... 이런 짓을 반복해야한다는게 참 우습습니다. 그래도 외장 스피커가 달려있다는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잇습니다.
그리고 뒷부분의 플라스틱은 뭐가 그렇게 약한지 사용 2달만에 흠집 투성이 입니다. 모서리 부분을 자세히 보고있으면 2달을 썼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흡집이 많이 생겼습니다. 정말 이렇게 흡집이 많이 생기는 기기는 처음 봅니다. 그리고 흡집난 부분이 드러워 져서 자주 지우개를 이용해 닦아주어야 합니다. (지우개로 닦으니 효과는 좋더군요...)
J3는 비싸지만 음감용으로 쓰기에는 정말 좋은 기기인것 같습니다. UCI로 재생화면을 원하는 화면으로 변경하고 편안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비싼 기기를 음감을 위해서만 쓰기에는 좀 아깝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원했던 기능이 음악 감상이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펌웨어가 꾸준히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J3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희망 희망을 절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