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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름전기] 하이엔드 똑딱이 비교 및 구매기 (Feat. 리코 gr3)
    지름前기 2020. 12. 28. 22:51

    Intro...

     

     2015년 구매한 올림푸스 OM-D M10 + 파나소닉 20mm F1.7 조합을 사용한지 4년여 가량이 지난 지금, M10은 사진찍는 기능은 잘 작동하지만  뷰파인더는 사망하였고 엄지를 올려 놓을 그립부분도 떠나보낸지 오래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비약적인 발전을 한 지금 시대에 굳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구글포토에 들어가서 사진을 보다보면 그래도 멀쩡한 카메라 하나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한지 벌써 반년... 새로운 카메라를 들이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지난 5년간 고생했다 내 올림푸스 M10

     

     

    원하는 것 (고려사항)

     

     카메라는 자고로 작고 가벼워서 들고다니기에 부담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결과물 만큼은 스마트폰 카메라 이상의 무엇인가 있어야합니다. 그 외에도 새로 구매할 카메라에게 원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1. USB type-C 충전이 가능할 것

     

    2. 올림푸스 M10 + 20.7에 비해서 엄청 커지거나 무거워 지지 않을 것

     

    3. 35mm 정도의 화각

     

    4. 가격은 150만원 이하 (최대 200만원)

     

     올림푸스 M10의 가장 불편한 점이라면 USB충전이 안된다는 점이 가장 불편한 상황으로 카메라를 들고다니지 않게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그 점만 뺀다면 M10+20.7 조합은 컴팩트하고 가벼우며 마포의 축복이라 불리는 20.7렌즈인 만큼 사진들은 정말 좋았습니다. 스냅용, 여행용 카메라로서 거의 완벽한 조건이었습니다.

     

     

    후보군

     

    먼저 고민대상이었던 모델들을 간단히 보고 분석해봅시다!

    제조사 모델 C타입 충전 화각 (환산) 가격 (신제품) 센서
    파나소닉 GX9 X - 60만원 마이크로 포서드
    파나소닉 X100 X - 66만원 마이크로 포서드
    파나소닉 LX100X2 X 24-75mm 100만원 마이크로 포서드
    올림푸스 M5 mark3 X - 170만원 마이크로 포서드
    소니 RX100X7 X 24-200mm 115만원 1인치
    소니 a7c O - 191만원 풀프레임
    소니 RX1R X 35mm 340만원 풀프레임
    캐논 G9X mark2 O 24-100mm 75만원 1인치
    후지필름 X100V O 35mm 168만원 APC-S
    리코 GR3 O 28mm 113만원 APC-S
    라이카 D-LUX7 X 24-75mm 178만원 마이크로 포서드
    라이카 Q2 X 28mm 700만원 풀프레임

     

    1. 마이크로 포서드를 떠나야 하나..?

     

     마이크로 포서드 바디와 렌즈를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했지만 올림푸스는 철수했고, 파나소닉은 풀프레임 주력으로 옮겨간 만큼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올림푸스 OM-D M5 mark3는 괜찮은 바디이지만 지금 신제품을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고 중고로 구하기도 쉽지않은 그런 바디이죠. 이 가격에는 다른 더 좋은 카메라가 많아보입니다.

     

     파나소닉 gx9 정도가 눈에 들어오지만 M10에 비해서 다소 큰 크며, 옆그레이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파나소닉 g100은 가볍고 컴팩트한 최신바디이지만 c타입은 어디갔으며 바디 손떨림방지는 왜 없을까요... 보류

     

     

    2. 풀프레임은 어때..?

     

    판형이 깡패이지 않은가 하며 풀프레임 카메라도 고려합니다.

     

     소니 a7c는 풀프레임임에도 불구하고 크기과 무게를 APC-S급 바디만큼 컴팩트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렌즈도 골라본다면 삼양 35mm f2.8이 화각도 마음에 들고 크기도 작은 편입니다. C타입 충전, 5축 손떨방, 풀프레임임을 고려한다면 a7c + 35.28의 크기와 무게와 가격부담은 감당할만 합니다. 하지만 걸림돌은 35.28렌즈의 최소 초첨거리입니다. 35cm의 초첨거리는 스냅으로 쓰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만큼 a7c는 보류합니다.

     

     소니 R1X2라이카 Q2는 예산도 오바하고 큼지막 합니다...

     

    3. 하이엔드 똑딱이는 어때..?

     

     스냅용으로 그리고 세컨카메라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컴팩트하지만 사진 품질은 뛰어난 하이엔드 똑딱이류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지금 찾고있는 조건을 위해 탄생한 카메라들이 고성능 컴팩트 카메라겠죠. 그런데 카메라 회사들이 보수적인지 C타입 충전을 지원하는 카메라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5핀을 채용한 녀석들은 일단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캐논 g9x mark2는 개인적으로 캐논을 선호하지 않아서 보류합니다. 첫 카메라는 펜탁스였고 지금은 올림푸스 유저인 변태적인 성향에 의해서 캐논과 니콘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보류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보자면 1인치 센서라는 점입니다. 1인치 센서이기 때문에 작고 가볍다는 장점은 있지만 APC-S센서를 탑재하고도 충분히 컴팩트한 녀석들이 있는 만큼 굳이 1인치 센서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후지필름 x100v는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드는 카메라입니다.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를 다이얼을 통해서 직관적으로 조정 가능하기 때문에 수동카메라의 감성을 잘 담고 있죠. 그리고 후지필름의 필름시뮬레이션을 통해서 다양한 사진들을 후보정 없이도 담아낼 수 있죠. 사실 x100v를 거의 한달 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가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5년전 엔트리급 카메라도 있던 손떨림 방지가 없다는 점이죠. M10은 3스탑 정도 커버가 가능한 3축 손떨림 방지가 있어서 1/25초도 무리없이 찍을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손떨림 방지가 없다면 1/100초이하에서는 손각대가 안좋은 관계로 결과물이 좋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격부담이 상당한데 손떨림방지까지 다운그레이드 하자니 선뜻 구매까지는 가지 못했던 제품입니다.

     

     리코 GR3는 사실 디자인 때문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카메라였는데 원하는 조건에 거의 완벽하게 부합하는 카메라입니다. x100v에서 아쉬웠던 3축 손떨림 방지가 있으며 257g이라는 스마트폰에 맞먹는 가벼움을 자랑하고 있죠. 배터리 용량과 화각이 약간은 아쉽지만 그래도 gr3만큼 컴팩트하면서 사진 품질이 뛰어난 카메라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AF가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지금 파나소닉 20.7(구형)이 올림푸스 바디에서 AF가 그닥 좋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Conclusion..

     

     여러 후보군 중 가장 뛰어난 후보였던 후지필름 x100v와 리코 gr3의 고민 끝에 gr3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리코 G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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