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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여행] 체크카드? 신용카드? 어떤 걸 쓰는게 좋을까
    이모저모 2024. 4. 9. 09:18

    트레블로그, 트레블월렛 등 환전 수수료 없는 체크카드가 성공하면서 트레블제로, 토스,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여행용 체크카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덩달아 연회비가 그렇게 비싸지 않은 해외 수수료 무료 신용카드들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고르기도 어려워졌습니다. 다들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큰 틀에서 체크카드를 쓸지 신용카드를 쓸지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미국의 팁문화와 체크카드

     

    체크카드냐 신용카드냐를 비교하기 전에, 미국의 결제 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미국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팁 문화가 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반적으로 서버가(Server) 빌을(Bill) 주면 금액을 확인하고, 카드를 건네주면 결제를 해서 팁을 적는 영수증을 주는 방식으로 계산을 하게 됩니다. 영수증에 기입한 팁은 며칠 후에 결제되고 기존의 내역은 취소됩니다.

     

    체크카드 방식의 여행용 카드의 문제는 팁이 포함된 금액이 결제되고 기존 금액이 환불 될때까지 시간차가 있다 보니 금액이 묶인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식당에서 밥을 먹고 팁이 미포함된 금액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는데 이틀 뒤 팁이 포함된 금액이 다시 결제 됐고, 기존 금액이 환불되는데 까지는 열흘이 걸렸습니다. 자꾸 이렇게 금액이 묶인다면 불필요한 환전을 해야 합니다.

     

    신용카드의 수수료는 어때?

     

    신용카드는 바로 금액이 인출되지 않기 때문에 팁이 포함된 금액이 다시 결제되더라도 큰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트래블 시리즈 체크카드의 장점인 환전 수수료 무료, 결제 수수료 무료를 포기해야 합니다.

    카드사 별로 해외결제 수수료가 다른데 비자나 마스터 수수료(1%) + 카드사 수수료(0.18~0.25%) 그리고 전산환매도율이 적용되어 결제 금액의 2% 정도가 추가됩니다. 각 카드사의 상세 설명을 보면 아래와 같이 청구금액 산출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삼성카드 iD Global의 상세 안내

    실제 결제 내역을 보면 24년 3월 30일 주유소에서 $24.63을 결제했는데 이 날 네이버 기준 환율은 1347.5원이었습니다. 만약 주유금액을 토스 외화통장으로 결제했다면 33,189원 정도가 나갔을 겁니다.(글쓰는 기준 네이버 기준환율 1354.00원, 토스 채우기 환율 1353.71원으로 거의 동일합니다.) 하지만 신용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에 전신환매도율이 적용된 1360.1원이 적용되었고 마스터 수수료(1%)와 국민카드 수수료(0.25%)가 더해져 33,920원이 결제되었습니다. 토스 외화카드 대비 2.2% 정도 비싼 금액이 결제되었네요. 물론 환전 시점에 따라 여행 체크카드의 혜택은 달라지게 됩니다.

     

    신용카드 혜택을 고려한다면?

     

    신용카드의 장점은 카드 혜택이 체크카드 대비해서 많다는 점이죠. 만약 사용하는 카드가 사용금액의 3~4%의 혜택이 있는 카드라면 2% 정도의 수수료를 고려하더라도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롯데카드 빠니보틀 카드, 네이버머니 카드 등 해외 결제용 카드로 인기가 있는 카드들에 대한 분석글도 있으니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교글(뽐뿌) 바로가기

     

    카드 복제 위험성도 고려하자

     

    미국뿐 아니라 해외여행에서 조심해야 되는 것은 카드 복제입니다. 카드 복제로 피해를 겪게 된다면 체크카드보다는 신용카드가 처리가 편리합니다. 비정상 거래가 이루어졌을 때 신용카드는 신고하여 차단하게 되면 돈이 빠져나가는 걸 방지할 수 있지만, 체크카드가 도용되면 빠져나간 돈을 받는데 절차가 더 많아지고, 환불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결론

     

    미국도 현금을 거의 쓰지 않고 카드만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 보니 여행용 체크카드의 큰 혜택 중 하나인 현금 인출 수수료 면제를 사용할 일이 많이 없습니다. 지금은 토스 외화통장을 사용 중인데, 환율이 저렴할 때 미리 환전을 해놓지 않았다면 앞으로 미국 출장이나 여행 시 신용카드 위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수수료 무료인 신용카드들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들어간 모습입니다.(국민카드 WE:SH Travel이나 삼성카드 iD Global 등이 최근 출시 되었네요) 여러 카드를 비교해 보고 가장 합리적인 혜택을 가진 카드를 발급받아서 사용 예정입니다.

     


    (번외)애플페이와 삼성페이

     

    미국은 대부분의 EMV결제를(컨택리스) 지원하기 때문에 애플페이나 삼성페이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대로 서버가 결제를 하는 경우에는 핸드폰을 건네는 것 보다는 실물카드를 건네는 것이 아무래도 더 낫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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