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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휴대폰

나는 왜 알뜰폰에 자급제 폰을 사용하는가?

by Megatron 2019. 1. 31.

알뜰폰과 자급제가 뭔데?

 

  자급제 휴대폰은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서 온라인, 오프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직접 구매 가능한 휴대폰입니다. 제조사에서는 휴대폰을 만들때 각 통신사에 맞춘 모델을 만드는데 최근 들어서는 자급제 전용 모델도 같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뜰폰은 통신사하고 물어보면 떠오르는 3개(SKT, KT, LG U+)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들입니다. 그래서 각 통신사별로 알뜰폰 통신사가 존재합니다. 알뜰폰 통신사는 꽤 많습니다. 본인확인서비스에서 확인 가능한 알뜰폰 사업자가 상당하죠.



휴대폰의 가격 구조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서 휴대폰을 얼마주고 사는지 그 구조를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누구누구는 갤럭시를 얼마주고 샀다"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 가격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리점에 가서 구매할 경우 실제 구매가격(할부원금) = 출고가 - 공시지원금 - 대리점 지원금이 그 휴대폰의 가격이 되며 이를 약정기간 동안 할부로 나누어서 통신비와 함께 지불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A를 2년 약정에 할부원금 50만원에 구매했다면, 50만원은 출고가 90만원에서 공시지원금과 대리점 지원금 40만원을 뺀 가격이며, 50만원을 24개월로 나눈 20,833원을 매월 휴대폰 요금에 더해서 납부한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대리점에 계약할 때 만원 한장 지불하기 않고도 50만원에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할부 이자가 더해지고, 선택약정이나 현급 완납 등 변칙적인 부분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이와 같습니다.


  자급제 휴대폰은 G마켓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방법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입합니다. 따라서 동일하게 50만원에 구매했다면 실제로 50만원을 내고 구매했다는 소리입니다.

 



 

알뜰폰과 자급제가 뭐가 특별한데?


 자급제 휴대폰은 통신사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동네의 대리점을 가지 않고 G마켓, 11번가, 하이마트 등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하게 됩니다. 그렇기 대표적인 성지인 신도림, 강변 등 여러 대리점을 돌아다니지 않고도 손쉽게 가격 비교가 상대적으로 가능합니다. 자급제 전용 모델은 통신사 기본 어플 없이 판매되며, 휴대폰의 외관이나 부팅시 나오는 통신사 마크가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상단바에 표시되는 통신사 마크 또한 없기 때문에 좀 더 깔끔한 맛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통신사 제한이 없기 때문에 자급제로 구매한 폰은 3사 통신사에서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물론 통신사 모델의 경우에도 다른 통신사의 유심을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은 없습니다.)

 

 과거에도 무약정 혹은 공기계 휴대폰으로 파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와 자급제는 완전히 다릅니다. 자급제는 제조사에서 자급제 전용 모델을 만들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모델명에 N이 붙습니다. 예를 들면 갤럭시 노트9은SM-N960N이고, LG V40은 LM-V409N 입니다. 통신사 모델의 경우 모델 명의 맨 마지막이 SKT용은 S, KT용은 K, LG용은 L로 끝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모든 모델이 자급제로 제공되지는 않습니다. 무약정 기기의 경우 출고가에 10% 세금이 더 붙어서 판매되었지만 자급제의 경우 출고가가 판매가가 동일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가능하고 통신사 어플이 없다는 점이 그렇게 특별하냐고 물어보신다면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급제 폰은 알뜰폰과 시너지가 좋습니다.


 알뜰폰은 기본적으로 3사 이통사에 비해서 통신비가 저렴합니다. 3사의 데이터와 전화 무제한 요금제는 6.6만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지만 알뜰폰의 경우 가장 저렴한 가격이 3.3만원 입니다. 6.6만원 요금제에 25%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다고 해도 5만원 정도 내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저렴합니다.

 저렴한 요금제에서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3사의 표준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 없이 1.2만원 정도이지만 알뜰폰에는 기본 데이터가 있으면서도 0원부터 5000~6000원의 요금제가 있습니다. 물론 알뜰폰의 경우 요금제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 프로모션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알뜰폰 유심요금제의 대부분은 무약정 가입입니다. 무약정이기 때문에 원할 때 다른 통신사로 이동가능 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3사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LTE의 속도가 느리거나 통화 품질이 좋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3사의 망을 임대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거의 없으며 2년넘게 실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실제 비용 비교하기


 알뜰폰과 3사 이통사에 사용할 가격을 비교해보면 알뜰폰과 자급제의 장점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만약 출고가 90만원짜리 휴대폰을 2년 무제한 요금제 중 SKT band 데이터 퍼펙트와 알뜰폰 업체인 U+알뜰모바일/KT M모바일/CJ 헬로모바일의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때 2년간 유지비가 어떤지 비교한 표입니다. 알뜰폰 요금제는 알뜰폰Hub 사이트를 참조하였습니다.


 알뜰폰의 경우 자급제로 10% 할인받은 가격으로 계산했고, 공시의 경우 임의대로 넣은 할부원금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터무니 없는 가격은 아닙니다. 자급제의 경우 89.9만원의 G7은 사전예약으로 60만원 중후반, 106만원의 V40은 80만원 후반까지 대략 20%정도 할인했었습니다. 할부원금도 10만원은 비슷한 유지비용을 만들기 위해서 억지로 만든 금액이지만 50만원 정도는 발품을 잘 판다면 충분히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24개월 유지비를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알뜰폰 자급제 조합이 162만원이 들었으며 이는 공시의 경우 할부원금이 10만원 일때, 선약의 경우 할부원금이 50만원일 때 보다 유지비가 저렴하였습니다. 정보력이 뛰어나지 않다면 알뜰폰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결합할인이나 제휴 카드 할인 등 조건에 따라서 다른 결과를 보여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정말 아무 혜택도 받지 않고 구매한다면 알뜰폰과 자급제의 조합이 저렴하다는 것을 비교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단점은?


 물론 자급제와 알뜰폰 조합이 항상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족 결합 할인이 있거나 통신사의 멤버십 혜택을 잘 사용하신다면 3사 통신사의 가격이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자급제 폰의 경우 카드 무이자 할부가 안된다면 일시불로 큰 돈을 지불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알뜰폰의 경우 멤버십 혜택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고객센터의 서비스 수준이나 고객센터 어플의 기능이 통신 3사에 비해서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휴대폰을 자급제로 구입하지 않고 알뜰폰을 취급하는 대리점에서 할부로 구매할 경우 유심만 따로 구입하는 유심요금제에 비해서 가격적 이점이 줄어들게 됩니다. 알뜰폰의 유심요금제와 일반 요금제는 가격차이가 꽤 있는 편입니다.



나는 왜 알뜰폰에 자급제 폰을 사용하는가?


 저는 메인회선과 서브회선 2개 모두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메인회선은 자급제로 구입하였고 서브회선은 할부로 구매하였습니다. 물론 서브회선의 휴대폰은 유지비가 적게 들어가는 휴대폰입니다.

 

 가족결합이나 인터넷 결합이 없고, 멤버십 혜택을 제대로 활용해 본 적이 드물었기 때문에 알뜰폰과 자급제의 조합의 유지비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서 할부금이나 약정이 없기 때문에 구입하고 싶은 휴대폰이 있다면 아무 걱정없이 자급제로 구매하고 사용하던 휴대폰을 중고장터에서 선택약정이 가능한 기기로 판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약정으로 인한 압박감을 덜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급제 폰의 가격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신경이 덜 쓰여서 좋습니다. 지원금은 날짜에 따라서 그리고 대리점에 따라서 편차가 크고, 제휴카드 등을 결합하고서 할부원금이 아닌 실구매가가 얼마다라면서 구매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있어서 발품을 많이 팔아야 했습니다. 자급제는 네이버나 다나와 같은 최저가 비교 사이트에서 비교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급제 보다는 중고거래를 통해서 미개봉 신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한 방법이지만 매물을 찾고 거래하는 귀찮음 때문에 자급제로 구매하게 됩니다.